조선업 관련주 (feat. IMO 2020)
안녕하세요
상인 입니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유럽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조 원의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사가 발표함과 동시에 국내 주식 조선업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선업 관련주에는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1. 삼성중공업
시가총액 : 4조 2525억 (11월 27일 기준)
삼성중공업은 1947년에 설립되었으며 선박 및 해양플랫폼 등의 판매업을 하는 조선 해양부문과 건축 및 토목공사를 하는 E&I 사업 부문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선종에 걸쳐서 발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6월 말 수주잔량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121.5백만 톤을 기록하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의 매출은 조선해양(LNH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FLNG 등) 부문이 99.83%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토목 및 건축 부분은 0.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한국조선해양
시가총액 : 7조 4666억 (11월 27일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지주회사로 다른 회사를 지배함과 동시에 미래기술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종속회사로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은 조선 85.45% 해양플랜트 6.65% 엔진기계 3.69%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 현대미포조선
시가총액 : 1조 9212억 (11월 27일 기준)
현대 미포조선은 중형선박 건조부문에서 세계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였으며,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R&D 인프라를 통해 시장 변화에 지속 대응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중형 컨테이너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였으며, LPG/에틸렌 운반선 등 고부가 특수 선박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였습니다.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하여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디자인 개발을 통하여 신규 및 노후선 대체 수요 창출을 판매전략으로 하고 있습니다.
4. 대우조선해양
시가총액 : 2조 9237억 (11월 27일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종합 조선/해양 전문회사로서 사업부문은 선박, 해양사업, 건설사업, 기타 사업(에너지, 식품사업, 풍력사업, 서비스 사업, 해상화물운송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박, 해양산업은 막대한 시설자금의 투입이 수반되는 기간산업으로 자본집약적이며 선박 및 해양 제품의 건조는 노동집약적 특성을 지고 있습니다. 도크별 생산전문화, 자회사별 생산 전문화, 사외 권역별 생산운영전략 및 안벽 운영방안 수립 등 최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5. 한진중공업
시가총액 : 7503억 (11월 27일 기준)
한진 중공업은 조선업과 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2007년 8월에 한진중공업 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되어 증권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해군 고속상륙정 단독 방산업체 지정으로 안정적 물량 확보가 가능합니다. 한진중공업은 2019년 기준 국내 건설업체들 가운데 시공능력 평가액이 4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도 대비 4단계 하락했습니다.
IMO 2020
조선업 관련주 정보를 찾아보면서 같이 나오게 된 정보로 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의 소식을 잠시 적어보려고 합니다.
IMO 2020은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말합니다.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SOx는 3대 대기오염물질의 하나로 선박이 전체 배출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박들은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나 액화 천연가스(LNG) 추진 장치를 달거나 저유황유로 연료를 바꿔야 합니다. 황 함유량이 0.1%인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40~50% 비싸지만 규제가 시행되면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IMO 규제의 특징
- 신규 건조 선박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항되고 있는 선박에 모두 적용된다.
-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이 물리적 개조방법 이외의 방법도 있기 때문에 선사들은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박 개조를 필수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IMO 규제에 대응하는 방법
1. 스크러버 설치
스크러버(Scrubber)란? 액체 또는 기체 속에 포함된 황 성분을 제거하는 황산화물 저감 설비입니다. 이 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하여 선박 운항 시 나오는 배기가스의 황성분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스크러버를 사용 시 황산화물 90% 이상 저감 할 수 있어 IMO 규제에 맞추면서도 연료비가 낮은 고유황류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사용하여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배 밖으로 버리는 방식인 개방형(오픈 루프). 배 안 순환수를 사용하여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배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육상에 버리는 방식인 폐쇄형(클로즈드 루프). 개방형과 폐쇄형을 혼합한 방식을 사용한 하이브리드형이 있습니다.
2. 저유황유
저유황유는 유황성분이 1% 이하인 원유를 말합니다. 저유황유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 엔진의 개조나 추가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비용 투자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가격이 안정되지 않아서 기존에 사용하는 벙커유보다는 가격이 1.5배 ~ 2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또 아직은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공급 부족이 우려될 것 같습니다.
3. LNG (Liquefied Natural Gas : 액화 천연가스) 선박
LNG선박이란? 액화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선박으로서 청정원료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황의 배출이 거의 없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도 약 20% 정도 절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선박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에는 LNG선으로 바꾸기 위해 엔진을 개조해야 하는데, 이때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신조선을 발주하는 형태로 추진됩니다. 신조선을 발주할 때 막대한 비용이 들어 이 방법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연료공급의 경우 LNG벙커링 설비가 부족하여 인프라가 더 보충돼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IMO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과 비교했을 때 50% 까지 줄이기로 결정하였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LNG선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LNG선' 분야는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8년 전 세계에 발주된 LNG선 76척 중 67척을 수주하였으며, 2019년 발주된 LNG선 63척 중 51척을 수주하였습니다. 올해는 COVID-19로 인하여 글로벌 LNG선 발주가 멈췄지만 향후 전망은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이 글은 투자를 유도하는 글은 아니며, 개인적으로 공부하며 올리는 글입니다.
이것만 보고 투자하시면 큰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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